지난해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95년도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한해 통관
기준 수출규모는 1천2백50억5천8백만달러, 수입규모는 1천3백51억1천9백만
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따라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1백억6천1백만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
으로 1백억달러대를 초과했다.

당초 지난 1월 발표된 무역수지 적자규모(잠정치)는 98억7천2백만달러(수출
1천2백52억3천3백만달러, 수입 1천3백51억5백만달러)였다.

지난해 수출의 경우 선진국경기 호조와 엔고등에 힘입어 94년에 비해
30.3%가 증가, 87년(전년대비 36.2% 증가)이후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79년(전년대비 35.8% 증가)이후 최고치인 32.0%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앞질렀다.

수입 증가세는 기계류(36.4% 증가) 전기.전자기기(35.6%) 철강재(42.9%)등
자본재및 원자재와 자동차(1백17.6%)등이 주도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품목은 자동차(57.5%) 화공품(46.6%) 전자제품
(44.3%)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선진국 적자(2백90억6천7백만달러), 대개도국 흑자(1백90억
6백만달러)현상이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대일무역수지 적자가 1백55억5천7백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대미
무역수지 적자는 94년보다 6배이상 늘어난 62억7천3백만달러를 기록하며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무역수지가 흑자였던 곳은 홍콩(98억8천4백만달러) 싱가포르(45억2천
1백만달러) 중국(17억4천3백만달러)등이었다.

한편 지난 1월 통관기준 수출규모는 1백억6천7백만달러, 수입규모는 1백
20억4천6백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월보다 7억7천8백만
달러 증가한 19억7천9백만달러로 확정됐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