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베네수엘라에 연산 1백만t 규모의 HBI(고철대체 철강원료)공장
을 건설키로 해외 합작선과 최종 합의,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
했다.

이 HBI공장은 베네수엘라 구아야나시에 들어서며 오는 98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한보는 일본의 고베철강(32.39%) 베네수엘라 광산성(17.39%) 미국의
오리건스틸(13.84%) 국제금융기구(8.7%)등 7개사 합작 컨소시엄에 13.84%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이에따라 총 투자비 2억7천7백만달러중 1천5백91만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이 회사는 베네수엘라 HBI공장이 완공돼 생산에 들어가면 고철보다 t당
10~15% 싼 생산원가 수준으로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보관계자는 올연말께 당진제철소 2단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고품질의
철강원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HBI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보는 앞으로도 철강원료 확보를 위해 해외 현지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며
우선 금년안에 인도에 연산 7백30만t의 펠렛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HBI란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철 함유량을 93%까지 높인 고품질의
철강원료로 전기로에 주로 사용된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