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송신출력으로 원거리에서도 통화가 가능, 최근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9백MHz 무선전화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한창은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고
통화거리가 넓어진 "한창탑폰 한수위 9백MHz전화기"를 내놓고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9백MHz 무선전화기시장은 LG전자 삼성전자 태광산업 맥슨전자
등 기존4사와 함께 5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시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관련업계는 무선전화기시장이 현재 주력제품인 46-49MHz제품의 경우
과포화상태로 금년도 시장이 퇴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백MHz제품시장은
지난해 11만대수준에서 올해에는 60만대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선전화기는 따라서 올해중 지난해보다 20만대이상 늘어난 총2백7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9백MHz무선전화기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이면서도 성능은 오히려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 무선전화기는 직진성이 좋고 송신출력이 높아 사방이 트인 평지에서는
최대 6백m, 주택밀집지역에서도 최대1백20m까지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각 회사들이 통화권을 벗어날 경우 자동경보를 울려주는 기능, 과충전
방지기능, 다이얼을 누를때마다 번호가 음성으로 나와 잘못누르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 등 부가기능을 다양화하면서 제품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95년중 6만대가량을 판매해 이 분야 시장점유 1위를 기록했던 LG전자는
자동응답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는등 올해중 15만대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