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과장 >

지난주엔 시장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이 지난달 16일
(연11.97%)이후 처음으로 연11%대에 진입했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7일 연11.93%를 기록한후 주말인
10일엔 연11.89%로 마감됐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1%대로 하락한 것은 향후 장세를 낙관한 기관들의
매수세가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과 하루짜리 콜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번주에도 자금시장의 안정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주에는 설자금 수요영향으로 연금통화가 금융권을 대거 이탈할 전망
이다.

이탈규모는 약3조원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현금통화 이탈로
시중유동성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자금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양호한데다 금융기관들도 설자금 수요에 대비해
자금을 단기로 운용,자금을 충분히 마련해놓은 상태다.

정부도 중소기업 자금사정을 고려,재정자금 조기 방출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통화관리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2월5일 현재 총통화( M 2) 증가율은 평잔기준으로 11%대 초반정도인 것
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낮은 M 2 증가율은 통화당국의 통화관리 능력을 제고시킴과 동
시에 자금시장의 안정을 이끌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주 시중 실세금리는 설자금 수요에도 불구,안정세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0%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3개월만기 CD수익률은 연11.7%내외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수급구조 개선으로 소폭하락,연11.8%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하락요인이 많은데도 불구,당국의 환율 안
정의지가 만만치않다는 전망이 우세해 지난주와 비슷한 달러당 777~782원
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