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증보험의 최고경영자 교체방침은 지난해하반기이후 보험금 지급여력
이 바닥을 드러내는등 경영위기에 몰리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주주들(생.손보사)
사이에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사령탑의 등장이후 동종업체의 지원과 당국의 정책적
뒷받침이 뒤따르는등 한보 "재생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보가 제시한 자구노력(구상활동 강화및 관리조직 축소)으로는 2천8백억
원대에 이르는 누적손을 해소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한보의 가용자산은 6백억원선에 불과, 대형사고가 터지면 보험사
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수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어 경쟁사이자 대주주인
대한보증보험의 지원과 유상증자등 외부수혈이 시급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보증보험의 이번 경영위기가 경기양극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잇단 부도와 내부전열 미비등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되고 올해 이후
전반적인 경기도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이회사의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