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행장 박종석.사진)이 7일자로 정부투자기관에서 정부출자기관으로
공식 전환된다.

지난달 22,23일 공모주청약을 실시한 후 6일 주금납입이 완료됨으로써
95.6%이던 정부지분이 46.8%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주택은행은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의 적용에서 탈피, 지금
까지 재경원의 조정을 거쳐 수립돼던 경영목표및 예산편성등은 앞으로
자율 설정.운영된다.

무엇보다 행장을 비롯한 임원의 임명이 주총의 추천을 거쳐 이뤄지게
되므로 "책임경영"이라는 짐을 안게 됐다.

"주주수가 예전엔 25개 금융기관에 불과했으나 이젠 29만3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투자자에게 적정한 배당을 주기 위해 수익성및 효율성위주의
경영을 펼칠 계획입니다"(박행장)

특히 박행장은 보다 치열해질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의식,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올해 경영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를위해 <>고객편의위주로 주택자금대출제도를 개선하고
<>주택자금의 공급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자금조달 또한 일반예수금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유상증자등 증시를
통한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BIS기준이 충족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등으로도
재원수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영업계획과 관련, 박행장은 "금리경쟁에 한계가 있어 수수료
수입등 비이자 수입원을 확충, 예대마진 축소에 대처하겠습니다"며 "경영
혁신의 지속적인 추진이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는 길입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은행은 출자기관으로 전환되더라도 주택은행법에 따라 조성자금의
80%이상은 주택자금으로 공급해야 한다.

주택은행 주식은 3월7일 상장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