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94년 기준 세계 14위의 맥주소비국으로 떠올랐다.

일본의 주류전문잡지인 "비버리지 재팬" 최근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94년 총 1백67만6천kl의 맥주를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3년의 1백51만1천kl보다 10.9%가 늘어난 양으로 세계순위도
16위에서 14위로 두단계 뛰어올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천2백13만3천kl 중국이 1천3백99만1천kl 독일이
1천1백36만kl 일본이 7백46만3천kl 등으로 상위권을 독식한 가운데 10위권
이하에서 순위변동이 심했다.

남아공이 2백32만kl로 10위, 콜롬비아가 1백64만9천kl로 15위, 필리핀이
1백47만1천kl로 19위, 폴란드가 1백42만kl로 20위 등 각각 1-2단계씩
뛰어오르며 소비증가율도 10% 이상 늘어났던 것.

특히 중국은 93년 19.1% 94년 15.2% 등 매년 초고속 소비증가율을 보이며
세계 2위의 맥주시장으로 급부상했다.

94년 전세계 맥주소비량은 1억1천8백24만2천kl로 전년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1인당 소비량에 있어서는 체코가 1백56, 7l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독일(1백39.6) 아일랜드(1백28.9) 덴마크(1백26.7) 오스트리아(1백16.6)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순위에 끼이지는 못했으나 업계에서는 대략 1인당 38l정도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버리지재팬지는 매년 각국의 주요맥주사나 협회를 통해 맥주소비량을
취합, 발표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