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의 대중국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1일 제지연합회및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냉각됐던 인쇄용지수출이
올들어 살아나기 시작, 한솔제지 무림제지 한국제지 신호제지등 제지업체들이
2월중 중국으로 실어낼 물량이 업체별로 3천~7천t씩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주문량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작년 상반기의 최고수준에
맞먹는 것이다.

업체별로는 한솔제지 7천t 무림제지 4천t 한국제지 신호제지 계성제지가
각각 3천t규모이다.

수출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중국정부가 원활한 종이수급을 위해
작년말까지 소진하지 못한 종이수입쿼터를 올 3월말까지 연장한데다
지류 10만t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기본관세율은 25%)키로 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중국내 인쇄물 수요가 늘면서 인쇄업체들이 설비를 크게 확장,
종이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짧은 시간안에 종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나
스칸디나비아국가 등에 대한 발주를 줄이는 대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오더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무림제지의 이원수대표이사는 "지난해까진 중국업체들이 종이수입량이
40%를 한국에서 주문하고 나머지는 미주 유럽등지에서 샀으나 올들어선
거의 80%를 주문하고 있다"며 "대중국수출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지연합회는 올해 대중국 종이수출이 지난해의 5억5백만달러보다 28%
늘어난 6억4천6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