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상해점 개점은 국내 유통업체들의 세계시장진출에
디딤돌을 깔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동시에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의 해외진출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주는가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계기도 주었다.

이번 상해점개점으로 우리 국내브랜드 26개가 덩달아 중국에 수출길을
트게 되었다.

상해에 입점한 "에스콰이아" "금강" 등 제화브랜드나 "비아트" "까슈"
"울시" "비비안" 등 의류브랜드들은 모두 해외에 자체적인 매장개설을
꿈도 못꾸던 기업들이다.

이처럼 유통업체의 해외진출은 해당업체의 신시장 확보뿐만아니라 전체
국산상품의 수출길을 넓히는 효과가 크다.

특히 올해 유통시장이 전면개방됨에 따라 유통업계전체가 외국자본침투
영업환경악화를 두려워하는 이 시점에 신세계의 해외출점은 더 넓은
무대로의 활로모색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