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행장 장명선)이 30일 창립29년을 맞았다.

지난 67년 외국환전문은행으로 출발하여 우리나라의 외화자금조달및 공급과
수출입업무지원에 일익을 담당해온 외환은행은 90년 일반은행으로 전환,
대형시중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가용수신이 19조를 넘어서고 다른 대형시중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1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설립당시 5개였던 점포망이 현재는 국내 3백25개 해외 35개로 늘어났으며
외환신용카드 외환리스 한외종금 외환투자자문 등 6개 금융자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로 일반은행전환 7년째를 맞는 외환은행은 금융환경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영업스타일의 정착이란 과제를 해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행장은 이날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외환은행이 세계금융시장에 우뚝선
일류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21세기를 적극적 구체적으로 대비
해야한다"며 "고객측면에서는 우량중소기업과 개인고객등 거래기반 확대에
업무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행장은 또 은행업무의 위험성이 점차 가중되어 오는 시점에서 리스크
관리체제를 정비하고 행동하는 조직으로서 하나하나 실천해가는 업무자세를
가져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