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지중해 연안의 섬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의 한 선사로부터
10만5천t급 원유운반선 4척을 1억8천4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라중공업은 정몽원한라그룹부회장이 최근 키프로스의 리마솔에서
"레데라이 노르트 클라우스 E.울덴도르프"사의 클리우스 E.울덴도르프회장과
이들 선박의 건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라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길이는 244m 폭은 42m 깊이가 21m이며
1만9천1백마력짜리 5실린더 엔진을 장착, 최대 시속 15.1노트(27.18km)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오는 98년 상반기중에 모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라는 이 선박들을 오는 2월9일 완공, 본격 가동될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이 선박들은 올해 국내 조선소에서 정식 수주한 첫 신조선물량이며 선형은
운임과 선가등을 고려했을때 최대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사이즈인 아프로막스급(8만~11만t)을 택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