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엔 그윽한 카페커피향을"

향기로 마케팅을 촉진시키는 향기마케팅업체인 씨엔씨가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3개월만에 전국 주요도시에
40여개의 체인점을 개설했고 상반기중에는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체인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향기를 통해 마케팅활동에 도움을 줄수 있도록 각종 향기를
관리해주는 신종사업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빵집엔 커피향을 분출시켜 구매욕을 자극하고 아이스크림점엔
코코아 쵸콜릿향을 내뿜어 사먹지 않고는 견딜수 없게 만든다.

원목가구점엔 진한 소나무향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수퍼마켓 과일코너에선
자몽향으로 입맛을 다시게 한다.

씨엔씨는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향기마케팅업체인 에코미스트사와 국내판매
계약을 맺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코미스트사로부터 향수원액을 사들여 고객에게 공급한다.

고객에겐 체인망을 통해 컴퓨터장치가 된 향수분사기를 설치해준다.

가입비는 3만원, 원액교체 등 애프터서비스비용은 월 2만원이다.

이 향수는 식물등 천연소재에서 추출한 것으로 소취제가 포함돼 담배냄새
등 기존의 냄새를 제거하며 상긋한 향기로 바꿔준다.

이 회사의 최영신사장은 "사업시작후 기업체 호텔 레스토랑 여행사 서점
헬스클럽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올매출이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고급샤넬향을 설치한 것을 비롯, 경기은행
본점엔 소나무향 제과점인 파리크라샹엔 커피향을 설치했다.

이밖에 원목가구업체 토픽핸즈의 전대리점에 소나무향을 설치할 계획이며
라마다르네상스호텔 헬스클럽엔 페퍼민트향을 뿌리기로 했다.

최사장은 외국의 경우 향기를 통한 스트레스및 질병치료연구까지 진행되는
등 향기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신혼부부방엔 일랑일랑향
을 뿌리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