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31일 30대그룹총수들과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이모임에 총수들이 몇명이나 참가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이달말이나 내달말에 청와대회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막상 31일로 확정되자 이기간중 해외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총수들이 많아 이들의 참석여부가 주목된다.

재계는 물론 대부분의 총수들이 "청와대칼국수회동"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자금사건이후 처음으로 김대통령과의 총수들이 만나게돼 정부와
재계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계기가 마련되고, 특히 기소된 총수들의
사법처리에도 선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참석이 확실한 총수들은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 김우중대우회장
김석준 쌍용 조중훈 한진회장등은 청와대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해당그룹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그룹관계자들은 대부분 아직 연락을 받지않은상태이지만 초청장이
오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그러나 회동을 즈음해서 현재 해외에 나가있거나 출장 스케줄이 잡혀있는
총수들은 최종현선경 구본무 LG 김선홍기아 조석래효성그룹회장 등.

그러나 이기간중 해외출장을 계획중인 총수들은 대부분 출장일정을
앞당기거나 출국일을 연기, 청와대모임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회장은 당초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리는 그룹스킬경진대회에
참관하기위해 31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회동이 발표되면서
내달1일로 출국을 연기, 청와대오찬에 참석키로 했다.

김선홍기아회장은 현재 유럽의 KME(기아독일현지법인)과 서유럽지역의
현지딜러격려차 현지를 방문중이며,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룹측은 청와대에서 초청장이 오면 조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재계회의에 참석중인 조석래효성그룹회장도
오는28일 귀국한후 곧바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기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회동에 참석하기위해 1일로
출국일자를 미루었다.

부평자동차공장에 체류하고 있는 김우중대우회장도 청와대모임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동아그룹도 최원석회장이 초청장을 받았기때문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경그룹측은 현재 최회장이 유럽지역을 출장중인데다, 현재론
초청장을 받지않아서 참석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25일 청와대회동사실을 현지로 보고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