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6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만나 연초 물가안정대책과 중소기업 지원방등 경제 현안을 보고했다.

나부총리는 지난해말 경제부총리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김대통령
에게 단독으로 보고하는 자리에서 연초 물가가 들먹이고 있는 것과 관련,
공공요금이 연초에 집중적으로 오르지 않도록 상반기중 인상을 가급적 자제
하고 인상시기도 연중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축수산물및 공산품 가격, 개인서비스요금등의 인상도 가급적 자제토록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18일 오후2시30분 정부제1청사에서 올들어 두번째 물가
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중고교 수업료 사립대 등록금등을 비롯, 각종 공공
요금과 서비스요금의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나부총리는 이어 최근 전경련 기협중앙회등 경제단체들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두루 만나 느낀 기업들의 애로점을 보고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세제 금융지원을 강화, 경기양극화 현상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부총리는 청와대 보고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증시안정화와
관련된 방안이나 대기업 총수회동 계획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15일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합토지세 부담완화문제를 논의하긴
했으나 이는 합의된 것이 아니며 장기적 검토과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