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12일부터 시작된 새해 첫
바겐세일에서 "마진파괴""병행수입"등을 내걸고 정면대결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1백여명의 전문바이어들이 지난 3개월동안 20만종
1백여억원어치의 물량을 확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마진파괴"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도 기존 매장에서 정상가격으로 판매하고있던 상품에 대해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마진폭을 대폭 축소한 "마진파괴"행사를 여는
한편 골프클럽을 수입, 초저가로 판매하는 "병행수입 명품골프클럽
초특가"서비스를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은 마진파괴상품으로 준비한 20만종의 물량이 대부분
95년 겨울상품및 기획상품으로 품질을 보증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그동안의 세일에서 볼수없었을 만큼 파격적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21일까지 계속되는 바겐세일행사에 지속적으로 마진파괴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나 일부 품목은 조기품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외국유통업체의 저가격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유통경로축소를
통한 초저가상품을 판매, 대외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마진파괴
행사를 준비했다.

신세계는 생산원가수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는 "마진파괴초특가"
행사를 기획, 정상가격보다 60~80% 할인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는 또 지난해말 병행수입이 허용됨에 따라 (주)금호에서
수입판매해온 맥그리거골프클럽(3W9I)세트를 59만원에, 경성엔터프라이즈가
수입해온 토미아어855(9I)골프클럽세트를 1백30만원에 판매하는 등
다수의 명품브랜드 골프클럽을 준비했다.

신세계는 이와함께 이태리수입브랜드인 안토니오후스코를 40%,
자체상표(PB)피코크로얄을 20~30% 할인하는 "신세계ONLY바겐"을 실시하는
한편 "50%반액바겐" "인기가전제품 초특가행사" "모피 피혁 대바겐" 등의
행사를 갖고있다.

신세계는 또 <>폐가전제품 무료수거 <>가전6대품목 약속시간배달
<>주차대행 <>의류수선기동서비스반 운영등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하고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가격특화상품"행사를 통해 우수상품을 저마진
판매하고 품질 디자인 가격등에 대해 구입자가 불만을 가질 경우 무조건
환불해주는 "만족보증상품판매"행사를 갖고있다.

이밖에 뉴코아백화점은 유명브랜드가 참여하는 단독이월재고상품전을
갖고있으며 그랜드백화점은 노마진상품을 내놓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