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복산업증권 국제금융부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원화표시 채권발행
을 성공적으로 주관, 국내자본시장의 국제화및 선진화와 원화의 세계화를
한발짝 앞당긴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된 ADB의 제1회 원화표시 채권의 애칭을 일반공모
해 "아리랑본드"로 명명함으로써 국내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이로써 아리랑본드는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발행하는 원화표시 채권을 통칭
하는 용어가 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의 양키본드시장, 일본의 사무라이본드시장등 외국의 주요한 자본시장
이 애칭을 통해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아리랑본드시장도 한국자본
시장을 상징하면서 국제적인 자본시장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ADB아리랑본드 발행의 성공은 작년 5월부터 외국인들에게 국내에서
원화표시채권의 발행을 허용하고 있는 정부의 채권시장 개방정책에 청신호를
보냈다.

특히 ADB의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세계은행(IBRD) 유럽개발은행(EBRD)등
다른 국제금융기구들도 적극적으로 아리랑본드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원화의 국제적인 인지도와 신뢰성을 크게 높이고 원화가 국제
결제통화로 격상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점도 최부장의 공로로 평가됐다.

최부장은 또 국내채권시장의 선진화에도 기여했다.

ADB의 아리랑본드는 시장실세금리를 100% 반영하면서 7년만기의 장기채권
으로 발행됨으로써 2~3년만기의 중단기채 위주로 형성된 국내채권시장에
장기채 발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장기채권시장의 활성화는 기업들에게 장기설비 투자재원을 은행을 통하지
않는 직접금융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투자상품의 선택폭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