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웅 < 상업은행 여신기획부장 >

상업은행의 부실여신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자구계획을 조기에 달성하는등
여신자산의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여신사후관리기법을 체계화함으로써 은행산업의 여신관리를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여신심사및 승인기법을 전산화.계량화함으로써 여신업무의 심사기법을
선진화시켰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금융산업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심사위원회는 밝혔다.

상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자구은행이란 멍에를 벗었다.

당초 97년말까지로 돼있던 자구노력 이행기간을 2년여 앞당겼다.

지난해 9월까지 6천8백12억원의 수지개선효과를 거둬 당초 목표(6천1백88억
원)를 훨씬 초과했기 때문에 자구의무를 조기해지 한다는 게 은감원의 설명
이었다.

실제 이 기간동안 상업은행은 부실여신 최대은행에서 최소은행으로 탈바꿈
했다.

기존 부실여신도 많이 감축됐을뿐더러 신규 부실여신발생도 가장 적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심사기법을 도입, 엄격한 여신심사를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사후여신 관리기법도 선진화한 덕분이었다.

이 작업의 총지휘자가 정지태행장이라면 실무책임자는 바로 이세웅부장
이다.

이부장의 공적은 우선 여신심사및 승인기법의 선진화에서 나타난다.

이부장은 지난 94년부터 95년9월까지 여신부문BRE(Business ReEngineering)
를 추진했다.

이 기간동안 "현금수지분석표"가 도입됐으며 전결권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포괄여신한도제"와 "여신일괄승인제"도 도입됐다.

여신승인신청업무도 전산화됐다.

그 결과 여신절차가 단순화됐다.

고객들로선 여신신청에서 승인까지 걸리던 기간이 단축돼 그만큼 빨리
필요한 돈을 사용할수 있게 됐다.

또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자금운용손익.서비스손익.경비등을 종합한
"채산관리모델"과 고객별.부문별.점포별.상품별 "원가계산시스템"도 이기간
동안 개발했다.

이와함께 고객별로 은행기여도를 정확히 측정할수 있는 "고개별 기여도
측정표"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은 거래고객이 은행수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금리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은행들이 아직 원가관리에 입각해 고객들의 기여도를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업은행의 고객별기여도측정은 획기적인 것이라고
심사위원회는 평가했다.

부실여신의 획기적 감축에서 알수 있듯이 여신사후관리기법의 체계화도
이부장의 두드러진 공적사항이다.

상업은행의 부실여신은 지난 93년말 7천6백3억원으로 은행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말에는 1천5백87억원으로 대형은행중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이부장의 여신사후관리기법이 주효한 덕분이다.

이부장은 "여신건전화 조기경보 관리체계"를 재구축, 부실징후를 조기에
발견할수 있게 했다.

아울러 <>법정관리기업체에 대한 여신관리기준 <>기업정상화금융 취급기준
<>분류기업체의 선정및 정리기준 <>거액여신 총액한도 관리지침을 잇따라
마련했다.

영업점장 전결여신을 사후관리하기위해선 여신사후관리반을 가동했다.

이부장은 또 중소기업및 가계에 대한 여신지원을 활성화한 공로도 인정
받았다.

중소기업금융은 93년말 2조5천80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에는 2조9천1백
24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금융도 같은기간 4천7백70억원에서 1조3천5백29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최장 30년간 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한아름마이홈 대출"을 취급, 주택금융시장을 활성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부장은 지난70년 상업은행에 입행한후 논현동 한강로 태평로 여의도등
주요 지점장을 두루 거쳤다.

지난 93년부터 2년동안 심사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여신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