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붕괴등 잇단 대형사고와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 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대외이미지는 과거에 비해 오히려 좋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4일부터
4일간 미국 영국 일본등 3개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대외이미지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9%는 한
국이 과거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있다고 대답한 반면 과거보다 나
쁘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3.4%로 가장
높았고 영국 42.3%,일본 37%등의 순이었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된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민주화.부정부패
척결등 정치개혁과 대중매체의 긍적적 보도,경제기술발전등을 지적했다.

일련의 개혁정책으로 한국사회가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자(미국 54.3%,영국 42.2%,일본
53.1%)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미국 28.8%,영국 22.8%,일본 38.8%)
보다 다소 높았다.

한국산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61.5%가 좋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미국
측 응답자(73.2%)가 높은 점수를 주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