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신발 접착제등의 원료로 쓰이는 합성고무의 수입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타이어의 원료인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의 경우
부원료인 스티렌모노머의 가격과 대체품인 천연고무의 시세가 약세를 보이
면서 국제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이고있다.

이에따라 국내의 수입 기준가인 금호석유화학의 로컬공급가도 t당 1천2백
40-1천2백70달러로 최근 1개월여만에 1백달러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현대석유화학이 내년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 금호의 독점체제를
깨트릴 예정으로 있어 양사간의 경쟁으로 SBR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타이어튜브용인 부틸고무도 저가 러시아산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산 부틸고무 수입가격은 부산 도착가로 t당 1천8백60달러를 형성하
고 있어 미국및 일본산의 2천1백-2천3백달러에비해 2백달러이상 낮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산의 유입으로 미국및 일본산의 가격도 동반 하락할 것
으로 예상하고있다.

올들어 상승추세를 보여온 클로로프렌고무(접착제원료)도 저가의 중국산이
수입되기 시작해 미국과 일본산의 가격인하를 부추기고있다.

중국산 클로로프렌고무는 t당 2천4백달러로 미국산등에비해 6백달러이상
저렴하다.

한편 금년들어 9월말까지 수입된 합성고무는 모두 1억8천7백만달러로 작
년 같은 기간에비해 18.4%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