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로 주사용되는 마닐라판지가 연중 최고의 수요기를 맞고서도 공급
원활과 매기부진으로 재고가 체화돼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생산업체들의 증설로 공급량이 확대된데다 관련
수요업계의 경기부진에 따른 구매력 둔화로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대량수입국인 중국의 잇달은 개혁조치로 국내 수출이 격감하자
재고누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업체들은 수급조절을 위해 조업단축을 실시하고 있으나 재고
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물량이 늘어나자 상인들의 판매경쟁 또한 치열해지면서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닐라판지SC제품 3백g/평방m짜리가 연당 10만2천9백84원(부가세포함),
3백50g/평방m짜리가 연당 11만8천7백25원선을 각각 형성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거래는 이보다 7-8%선까지 낮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업계에서는 관련수요업계의 구매력 회복과 수출 호전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 생산업체및 유통단계의 재고가 더욱 늘어나면서 약세권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생산업체들의 재고는 11월말 6만8천여t에서 이달말에는 30%선이
늘어난 9만여t(약40일분)이 될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