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1일 경영풍토개선추진특별위원회를 공식발족, 첫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경영쇄신의지를 천명함으로써 국민속의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재계 자율적인 "정도경영""도덕경영"노력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재계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의 비자금파문에 따른 충격을 딛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기업상"구축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경련은 우선 그 첫 작업으로 기업윤리헌장의 제정에 착수했다.

기업윤리헌장은 국내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공명정대한 경영의 지침이자
행동규범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고 투명경영풍토를 조성함으로써
대국민신뢰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만이 비자금파문으로 저하된 기업이미지를
회복할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차제에 재계가 깨끗한 경영풍토의 기틀을 완전히 바로세우지 못하면
또다시 같은 사태가 재발할수 있으며 그때는 기업이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을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기업윤리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정한 경쟁과 거래
<>올바른 정경관게의 확립 <>건전한 노사관계확립 <>소비자및 고객의 보호
<>환경보호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최고경영자의 자세와 역할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조를 이룰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위해 전경련은 그동안 일본의 경단련을 비롯한 도요타, 미국
상무부와 IBM 모토로라 애플컴퓨터 펩시콜라등 외국 정부 경제단체
기업 등이 자율적으로 제정한 윤리헌장 또는 강령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계속해왔다.

이들 외국 윤리헌장의 주된 내용인 공정경쟁 기업의 사회적 역할외에도
한국의 정치경제여건을 반영한 "바람직한 정경관계의 정립"을 강조하는데
상당한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