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도산방지를 위해 장기저리로 지원되고 있는 공제사업기금 대출
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1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가지 공제기금 대출실적은
4천1백67억1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9백46억4천1백만원에 비해
5.5% 증가했다.

기협중앙회는 12월에는 직원들의 상여금 지급, 원부자재 구입비 결제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나 대출실적이 보통때보다 평균 25%정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대출실적은 4천6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제기금대출실적은 지난 90년 1천7백3억2천6백만원이후 91년
2천7백90억3천5백만원, 92년 3천1백49억7천3백만원,
93년 3천3백92억6천1백만원, 94년 4천 4백3억8천만원을 기록,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대출된 공제기금을 내용별로 보면 거래업체
부도에 따른 연쇄도산 방지를 위한 1호대출은 2백93억7백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실적 2백38억3천2백만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40.7%나 늘어났다.

이는 올해 경기양극화와 비자금 사건에 따른 중소기업 부도의 심각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기협중앙회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중 받을 어음의 현금화 지연에 따른 흑자도산 방지를
위해 출금 회수지연으로 인한 도산을 막기위해 지원되는 일시 소액대출인
3호대출은 25억5천7백만원으로 4.1% 증가했다.

기협중앙회는 매년 공제기금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들의 공제기금대출을 더 늘리기 위해
이미 올해보다 100% 많은 4백억원의 정부재정지원을 확보했고 기금 가입
업체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