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대구백화점이 서울 중계점을 패션전문백화점으로 바꾸고 포항점을
대형화하는 등 기존의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하거나 확대하고 경북지역에도
7~8개의 할인점을 개설하는등 의욕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덤은 중계점 건립 계획을 의류중심의
패션전문백화점으로 변경하고 1층에는 1천4백평규모의 대형슈퍼센타를
건립해 오는 98년 5월께 개점한다.

또 포항점은 인근의 1천3백평을 구입 별관을 건설해 기존 포항점의
매장규모를 2배이상으로 확대하고 구미점에는 백화점과 함께 1천평규모의
농수산물 잡화위주의 창고형 할인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경북 일원 중소도시에도 신규로 7~8개의 할인점을 개설키로
하는 등 신업태 진출을 대폭 확대한다.

또 2천5백평규모의 검단동 물류센타는 박스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계획을 변경키로 하고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동성로 본점은 신세대 위주의 패션전문백화점으로 특화해 내년 8월까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 문을 열계획인데 리빙을 대폭축소하고 식당가를
전면 개편해 종합레스토랑으로 조성키로 했다.

범어점은 뒷편의 대백가구건물을 헐어내고 지하6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천평규모의 회원제 할인점을 98년5월까지 건립키로 했다.

또 시지점에는 농심가와 같이 할인점과 슈퍼마켓이 결합된 3천8백평규모의
대규모 메가마켓을 건립해 내년 10월경 오픈할 계획인데 의류부문을
강화하고 옥상에 주차장을 건설하는 등 신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대구백화점은 이와함께 상품의 매입과 물류관리체계 전반을 전면 재검토해
합리화하고 의류 잡화등 단품관리가 정착되지 못한 부문에 대한 전산화로
관리체제의 정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구백화점은 이같은 사업계획 변경은 대기업과 외국업체의 지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신업태의 과감한 진출을 통한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