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매장은 대형화되고 편의점매장은 작아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
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슈퍼마켓은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중대
형점포개설에 치중하는 반면 편의점은 새로 개설하는 점포의 규모가 작아지
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한화유통이 지난해부터 올 12월까지 새로 오픈한 12개 슈퍼점포의 평균 매
장면적은 3백80평으로 종전 2백평안팎의 소형점포보다 2배가까이 규모가 커
졌다.

LG유통은 지난해말 기준 슈퍼마켓 전점포의 평균 매장면적이 3백71평이었
으나 올해 신규 개점한 7개 점포의 평균매장규모는 4백12평에 달했다.

해태유통이 지난 94년부터 올 12월까지 새로 개점한 16개 직영점포의 평균
면적은 2백36평인데 내년에는 신도시및 지방대도시쪽으로 3백-5백평의 대형
점포 20여개를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선경유통도 80-3백50평의 S마트IGA매장을 올해 10개에서 내년 26개로 대폭
늘리는등 점포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슈퍼매장이 커지고있는 것은 물류비 인건비등의 비중을 낮추고 상품구색을
강,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펼치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편의점매장은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국내 편의점전체의 평균매장면적은 지난89년 40.7평에서 지난 6월말에는
30.7평으로 줄었다.

편의점의 매장크기가 작아지는 이유는 적자누적으로 부동산투자비등을 절
감할 필요성이 있는데다 물류시스템의 개선으로 재고량이 축소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써클K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오픈한 66개점포의 평균 매장면적은 28평이었
으나 올해 30개 신규점포의 평균면적은 23평으로 줄어들었다.

동양마트의 바이더웨이 편의점도 지난해 개점한 61개점포의 평균매장면적
25평에서 올해는 31개점의 크기가 22평으로 축소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