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무선호출 등 이동통신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내년 4월 이동전화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신세게통신은 시장공략을
위해 서울이통 나래이통 등 제2무선호출사업자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고
선발업체인 한국이동통신은 수성을 우해 영업조직 강화에 나섰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동전화의 영업망을 영업소중심에서 위탁대리점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금까지 무선호출분야에서만 위탁대리점을 운영해왔으나
신세기통신이 내년부터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500여개의 ''011''(이동전화)위탁대리점을 신규 개설
키로 했다.

한국이동통신의 기존 "012"(무선호출)대리점도 011위탁대리점을 함께 할수
있도록 하고 또 "015(제2무선호출)"대리점에도 문호를 열 방침이다.

또 한국이동통신은 신규로 개설될 011대리점이 활발히 가입자를 유치하도록
가입자 1인당 2만원의 모집수수료와 가입자 한달이용요금의 5%에 해당하는
관리수수료를 대리점에 지급할 방침이다.

이같은 한국이통의 영업전략 변경에 따라 이동전화서비스만을 제공할 신세
기통신과 무선호출서비스만을 담당하고 있는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세기통신과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은 제휴를 통해 시장열세와 한국이통의
공략에 대항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할 수도권과 충청권에 2월까지 3백개의
위탁대리점을 설치하고 한국이동통신과 본격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기통신은 자사의 "017"(이동전화)대리점을 한국이동통신과 비슷한 수준
으로 지원키로 방침을 정하는 한편 015대리점도 겸할수 있도록 서울 나래 새
한 충남이동통신등 4개사와 협의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제2무선호출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이들의 정비된 유통망을 공
유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전화업무까지 겸비, 강해질 012대리점에 대처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
고 있는 무선호출사업자들도 015대리점들이 신세기통신의 이동전화업무를 겸
할수 있도록 하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의 이같은 합의에는 기존 015대리점이 011대리점을 겸
하겠다고 지원한후 영업상의 이유등으로 012대리점으로 "간판"을 바꿀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이처럼 서로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신세기통신과 제2무선호출사업자는 현
재 공동대리점의 간판제작과 같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내년 2월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의 이동전화 위탁대리점이 모습을 갖추
게 되면 한국이동통신의 "011-012"대리점, 신세기통신과 제2무선호출사업자
의 연합인 "017-015"대리점을 도처에서 접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