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에도 취업준비생들이 입사를 가장 희망하는 기업으로
뽑혀 지난 88년 한국통신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이후 8년 연속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는 7일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와 관련한
기업이미지와 직업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삼성이 해외인지도
경영진능력 국제경쟁력 사회환원등의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입사선호도로 본 10대 기업은 삼성 현대 이랜드 LG 대한항공 대우
한국통신 쌍용 두산 롯데등이다.

리크루트는 내년 2월 대학(원)졸업예정자등 취업대상자 8천7백7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업종별 최고 인기기업은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전자
반도체는 삼성전자 <>종합건설은 현대건설 <>무역은 삼성물산 <>석유화학은
유공 <>유통은 롯데 <>은행은 국민은행 <>증권은 삼성증권 <>생명보험은
삼성생명 <>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정부투자기관은 포스코 등이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으로는 전기.전자.통신이 설문대상자의
19%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무역.도소매(18.2%)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가 높은 직종은 기획조사와 홍보.광고로 파악됐으며 인사
교육 해외영업 설계 엔지니어링 마케팅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가장 무관심한 직종은 구매직(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희망기업의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10.9%만이
중소기업을 희망한다고 답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방대생은 현대그룹을 서울 경기출신은 삼성그룹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대생들은 삼성과 이랜드 대한항공등의 순서대로 입사희망기업을
밝혔으며 전공별로는 자연계열이 현대를 인문계열은 삼성을 각각
최고기업으로 꼽았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