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대전 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도 경기가 평년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이 관내 1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6년도
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64.3%가 내년에 설비투자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설비투자를 않는 것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내년도 경기전망을 호황은
16.3%인 반면 불황 31.6%, 평년수준 52.1%등으로 전반적으로 평년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원인으로는 수요감소에 따른 업계경기불황(54.8%)이 가장 크고 국내외
업체간 과당경쟁(19.4%), 원자재 확보문제(9.7%), 자금난(6.5%), 신제품
개발미진등 기타(9.7%)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올해보다 20%이상 설비투자를 증가시키겠다는 업체는 14.3%, 20%
미만을 설비투자하겠다는 업체는 1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계획업체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조립금속 화학화합물등
중화학부문으로 업계경기활황과 신제품개발및 품질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지역에서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기업들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도 경기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대부분의 지역제조업체들은 중소기업들이 많아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