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한국과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등 5개국은 6일 오후
(현지시간) 두만강 경제개발지원을 촉진하기 위한 "두만강지역 개발사업및
동북아개발(TRADP) 협의위원회" 협정문과 환경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사무실에서 거행된 서명식에는
한국의 신명호재정경제원 제2차관보, 북한측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부원장,
중국 진화손 주유엔대사, 러시아 자흐마토프 니콜라이 대외경제부 유럽및
북미경제협력국장 그리고 몽골 뎀버럴 국가개발부 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로써 이들 5개국은 지난 91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유엔개발계획
(UNDP)의 동북아지역 수혜국 회의에서 TRADP를 동북아 국가간 최우선 사업
으로 추진키로 합의한지 4년만에, 그리고 지난 5월 북경에서 협정문과
각서에 가조인한지 7개월만에 이지역 국가간 최초의 다자 지역경제협력체제
를 구축했다.

이날 서명된 TRADP 5개국 협의위원회(Commission) 협정문은 두만강 경제
개발지역의 개발지원 촉진과 이 지역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명시하고 위원회는 최초 2년간 정기적으로 연 2회 개최하고 그
이후 연 1회이상 또는 특별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문과 본문 3개조 그리고 부속서로 된 이 협정은 앞으로 한국등 5개국이
각국의 국내법 절차(비준)를 거친후 절차 완료를 유엔사무총장에게 기탁한
날부터 발효된다.

또한 환경양해각서는 두만강 개발지역일대의 개발에 따른 자연 호나경영향
등을 공동평가하고 장기적인 환경 관리계획등의 수립등을 통해 이 지역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앞서 두만강 개발지역 당사국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등 3개국은 개발
지역에서의 인적 물적교류에 따른 국경개방과 금융제도 통일등 투자환경의
조성 논의를 위한 3개국 조정위원회(Committee)설립협정을 별도로 서명했다.

한국등 5개국 대표들은 지난 4일부터 유엔본분에서 TRADP를 논의하기 위한
제6차 계획관리위원회(PMC)회의를 열고 5개국 협의위원회 사무국구성방안과
소재지 선정, 경비부담등 사무국 관련 사항과 분야별 사업우선 순위 선정에
따른 사업 실행및 재원 조달 방안등을 협의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이 회의에서 한국은 사무국
소재지 선정과 관련, 사무국을 서울에 유치하고자 하는 반면에 중국 북한
등은 북경을 적극 선호하고 있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