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진 지난 10월중 중소기업의 생산증가율
이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8.0%로 낮아졌다.

6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10월중 생산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8.0% 증가해
9월(9.8%)에 이어 2개월째 10%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10월중 생산은 수출과 내수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달보다 13.3% 늘어났다.

이는 전달(15.4%)보다 다소 둔화된 것이나 지난 93년11월이후 24개월째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경공업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2.9% 증가에 그쳐 경기양극화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가공조립및 기초소재부문이 작년 같은달보다 각각 15.4%와
7.8% 증가했으나 생활관련부문은 0.7%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기계및 장비,전기및 전자변환장치, 인쇄 출판 기록매체,
조립금속, 목재 나무제품, 제1차금속업종등이 작년 같은달보다 14%이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고용은 작년 같은달보다 0.1% 감소해 88년9월이후
8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