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최장 20년까지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장기주택자금 대출
상품"을 내놓는등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주택자금대출경쟁이 벌어
지고 있다.

6일 흥국생명은 자사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전용면적기준 30.3평이하
주택의 구입및 신축자금으로 최고 5천만원의 자금을 대출해주는 새제도
를 도입, 내년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출기한은 최장 20년이며 보증보험대출의 경우 15년이다.

적용금리는 일반대출금리와 같은 연15%이며 매년 원리금을 균등상환하도록
했다.

흥국은 이와함께 개인대출한도를 현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 분당
일산등 신도시를 포함한 서울지역 아파트에 대해선 감정평가를 생략,부대
비용을 덜어주고 대출소요시간도 1주일가량 앞당겼다.

삼성 교보 대한등 대형생보사들은 현재 주택보험상품을 통해 장기주택자금
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적은 극히 미미한 상태에서 이번 흥국의 장기주택자금
대출제도를 계기로 각생보사들이 개인들을 대상으로한 장기대출에 경쟁적
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형 상품 판매 호조로 자금사정은 좋아지
고있는 반면 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대출거래선을 기업에서 개인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