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들이 휘발유와 등경유 등 유류제품의 생산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으로 있어 정유업계의 판매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현대정유는 일산 20만배럴의 정제설비 완공에
힘입어 내년중에 모두 9천6백41만배럴규모의 유류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생산예정물량은 올해보다 1백92%나 늘어난 것이다.

현대정유는 생산량 증가분의 소화를 위해 휘발유제품에 대한 브랜드
도입 등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유류소비량이 많은 법인체를 대상으로한 도매영업도 확대키로
했다.

호남정유는 지난10월 일산 7만배럴의 중질유분해설비를 완공함에 따라
내년 생산물량을 금년보다 17%정도 늘어난 1억5천6백44만배럴로 잠정
결정했다.

호유의 경우엔 휘발유브랜드인 "테크론"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일반
소비자들은 상대로한 소매 휘발유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엔크린"이라는 휘발유브랜드를 선보인 유공은 제품 판매망
확대등에 맞추기 위해 금년대비 12%가 늘어난 2억3천4백40만배럴을 생산할
계획이다.

쌍용정유도 8%정도 늘어난 1억6천3백26만배럴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정유업계관계자는 유공 호유 현대정유등이 유류소비 평균 증가율(10%)을
웃도는 증산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과잉으로인한 시장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