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총수로는 유일하게 정태수총회장(72)이 구속처리된 한보그룹은
이날 이례적으로 "노 코멘트"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

한보는 "검찰의 사법처리 내용에 대해 현재로선 아무 할말이 없다"며 "단지
정총회장이 고령인데다 고혈압등 지병도 있는 만큼 조기 석방되기를 바랄뿐"
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재계에선 "검찰의 사법처리 결과에 가장 불만이 많을 한보가
코멘트를 자제하는 것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는 반증"이라는 반응.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왜 한보만 속죄양이 돼야 하느냐" "혹시 괘씸죄
등으로 찍혀 표적이 된게 아니냐"는등 볼멘소리가 튀어 나오기도.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