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대우등 완성차업체들은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연말까지 일반인에게 적용키로 하고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무이자 할부판매는 지난 93년 11월이후 2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무이자 할부기간은 24개월로 현대의 쏘나타II와 마르샤 기아의 크레도스 대
우의 프린스등 중형차종에 한해 실시된다.

업계에서는 차값의 30%를 인도금으로 내고 24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게
되면 크레도스의 경우 실제 할인효과가 1백30여만원으로 판매가(1천2백만원)
의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기아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영업소별로 무이자 판매에 나서고 있어
불가피하게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측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지 않는다"
고 부인하고 있으나 영업소별로 지난11월부터 프린스에 대한 무이자 할부판
매를 비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체들이 임직원에 한해 시행하던 무이자 판매를 전격적으로 확대키
로한 것은 11월부터 비자금 한파등의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급격히 감소, 재
고물량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