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금융기관들이 내년도 중소기업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등은 96년도 사업
계획을 작성하면서 중소기업 전용자금을 별도로 배정하는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내년도에 전반적인 자금조달규모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
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특별자금 5천억원을 신규 책정,다른 은행들을 거쳐
서 지원하는 전대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중소기업은행 조흥은행등 5개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된다.

산업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그동안 중소기업우대제도인 한마음고객제도를
통해 지원하는 자금규모도 크게 늘려 신규대출분중 30%이상을 중소기업에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도 내년도에 수출자금중 세부항목으로 중소기업자본재수출자금
항목을 신설,2천억원을 중소기업에 직접 지원하기로 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을 작성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설비자금 산업설비.기계수출자금등 그동안 주로 대기업중심으
로 자금을 지원해왔으나 내년도에 경기성장세가 꺾여 대기업들의 자금수요
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총선거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해 중소
기업지원을 늘리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당초 예
금유치경쟁격화등의 어려움으로 내년도 사업계획규모를 올해 수준을 유지하
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자금양극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금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