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임직원과 주주의 친인척 거래선 현황을 일제히 조사,부당한 내
부 거래를 근절할 방침이라고 28일 발표했다.

LG는 이날 정례 사장단회의에서 구본무회장이 이같은 지침을 시달,"올 12
월말까지 주주와 현직 부장이상 전임직원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 자매.친인
척.추천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기업은 주주및 임직원과 특수 관계에 있는 업체로 <>원부자재
<>국산설비 <>설비공사 등을 담당하는 모든 구매 거래선에 대해 임직원 본
인이 자진 신고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특수관계인에 대해서는 그룹 감사실과 각 계열사 감
사실이,주주 본인이나 친인척 퇴직임직원이 운영하는 업체로 그룹계열사와
의 연간 거래금액이 1억원 이상에 달하는 구매 거래선에 대해서는 각사의
구매담당 임원이 직접 조사해 부당 거래를 근절시키기로 했다.

LG는 이에 따라 29일 각 계열사 감사실장 회의를 소집,이번 조사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투명.공정한 거래문화를 다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그룹 관계자는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일정 기간마다 이들 업
체의 거래현황을 집계해 납품과 관련한 구매압력.청탁성 부조리 등을 일체
근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