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증보험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7일 한국보증보험은 객관적인 경영실태를 파악,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회사전반에 걸친 경영진단컨설팅을 의뢰, 이날부터
외부진단에 착수했다.

보험감독원도 한국보증보험의 경영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매월 수지상황을
정밀 체크하고 유상증자를 검토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회사의 한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의 잇단 부도등의 여파로 영업수지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경기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이라고 경영진단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보증보험은 부동산을 제외한 유동자산이 7백억원대에 불과하고
매월 50억원안팎의 보험수지 적자가 나고 있는 현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보험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보증보험은 손해율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이행보증보험과
소액대출보증보험에 대한 인수조건을 강화하고 일선영업부서에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현재 5천6백억원에 달하는 미회수채권의 조기 구상을 위해
이달초 20여명의 직원을 채권회수팀에 보내는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