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와 42%".

현대와 도요타가 각각 자국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1-10월중)
이다.

내수시장을 놓고 현대는 6개사(외국업체 제외)와 도요타는 무려 10개사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현대가 세계시장에서 도요타에 견줄만한 위치에 있다고 보긴
어렵다.

매출액과 생산규모는 차지하더라도 생산성만봐도 그렇다.

"현대의 종업원 1인당 자동차 생산대수는 연간 20대인 반면 도요타는 60대"
(노무라총합연구소)이다.

또 현대의 종업원 1인당 생산성은 도요타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는 분석
(보스톤 컨설팅)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선 "난공불락"의 강자일지 모르지만 도요타같은 선도적 메이커들과
비교하면 아직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멀다는 뜻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