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

은행들은 은행간 합병바람이 당장 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3-4년 이내엔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세제확대에도 불구하고 당장 가시적인 M&A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합병후 직원감축등이 여의치 않은데다 <>은행에
주인이 없는 탓에 합병을 추진할 주체가 마땅치 않으며 <>전산이나 기업
문화가 상이해 합병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가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인위적인 은행합병을 적극 유도하고 나설 경우 M&A바람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정부가 비자금파문을 수습하기위한 방법으로 대대적인 금융개혁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터여서 "인위적인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금융계에선 이와관련해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발표 임박설"이 나돌고
있기도 하다.

금융계에선 이밖에 <>중소기업전문은행인 기업.대동.동남은행의 합병
<>동남.대동은행과 해당 지방은행의 합병 <>성격이 비슷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 <>후발 시중은행간 합병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 보험 ]]

지난7월 대전 중앙생명의 대주주가 바뀐데 이어 대형생보사인 K생명의
손보사인수움직임까지 가세되면서 보험권의 기업인수합병러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국이 계약자보호차원에서 "생보사의 지급여력 확보기준"을 마련,
지난9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생보사에 대해 증자명령및 권고조치를
취하고 내년 3월말까지 이행치 않은 회사에 대해선 회사합병 또는 정리권고
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방침이 확정된 이후 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일각에선 지방상공인으로 구성된 소액주주가 많은 지방생보사보단
확실한 대주주가 있고 전국적인 영업기반이 어느정도 갖춰진 내국사들이
인수합병대상으로 부상할 소지가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관련 최근 T생명등 몇몇 생보사가 모기업과 주식매각을 위한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는 설까지 퍼지기도.

또 생보사 인수합병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보험업법상 15대 대기업
계열의 생보산업진출불허조항을 개정한다는 얘기도 나돌아 업계의 관심이
주목.

이에대해 재정경제원은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막대한 누적적자를 안고 있는 신설생보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대기업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
는게 업계의 시각.

<송재조기자>

[[ 제2금융권 ]]

투자금융 종합금융 신용금고 리스등 제2금융권도 정부의 금융산업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기관간 기업매수합병(M&A)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2금융권의 M&A유형으로는 <>투금+금고 <>대형 금고+중소형 금고 <>지방
리스사끼리 <>지방 종금+지방투신사등의 모델이 꼽히고 있다.

투금+금고간 합병케이스는 지난 9월 신한투금의 신신상호신용금고(구국제
금고)인수와 최근 대한투금의 풍국금고 인수가계약 체결등에서 보듯 이미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종금사 전환에서 탈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3-4개 지방투금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신용금고로의 전환이나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을 유도하고 있는
상태다.

덩치가 큰 대형금고들도 증자및 지점확충이 어렵자 중소형 금고인수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조상호신용금는 불법대출사고를 일으켜 공동관리중인 충북금고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동부그룹의 동부금고도 몇몇 서울지역 소형금고들을후보로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리스 종금 투신등 다른 제2금융
기관들도 내년부터 M&A바람에 휘말릴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