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초의 서방합작은행이 내달 4일께 출범한다.

네덜란드국제은행(ING) 서울지점은 ING가 북한의 조선국제보험회사와 합작으
로 설립하는 ING노스이스트아시아은행의 개설식과 평양지점개소식을 내달 4,5
일께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개설식에 참가하기 위해 ING측에서는 얀 보스마 서울지점장과 아시아지
역책임자인 얍 만스씨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은행은 초기납입자본금이 2백만달러로 ING와 조선국제
보험회사의 지분율은 70대30이며 영국인인 데이빗 왓슨씨가 책임을 맡게된다.

이 은행은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합작은행 설립등기를 내지만 실제업무는
평양에 설치하는 지점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

ING측은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에 진출하는 외국회사들을 주영업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지금까지 북한에는 3~4개의 합작은행이 설립돼있지만 대부분 일본이나 홍콩
의 교포 또는 동양계자본과의 합작으로 이 은행은 북한과 서방은행과의 첫 합
작은행이 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