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국내기업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미화 1억
5천만달러 규모의 전통사모사채(Traditional Private Placement)를 발행
했다고 발표했다.

사모사채의 이자율은 10년 고정금리 7.33%이며 주간은행은 미 모간은행
이다.

현대자동차는 사모사채발행을 통해 얻어진 자금을 차세대 수출전략형 고유
모델과 각종 첨단엔진및 변속기등을 독자개발하기 위한 시설재와 연구용
기자재 도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사모사채는 미국 증권관리위원회 규칙에 따라 인정된 기관투자가
(주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사모를 통해 발행한 채권을 의미하며 각종
공시, 보고등 미 증권관리위원회의 등록의무가 면제된다.

같은 사모방식이지만 144A사채가 기관투자가들사이에서 거래되는 반면
전통적 사모사채는 중도매각없이 투자를 목적으로 보유토록 돼있다.

현대는 비자금파문등으로 국내기업의 해외금융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미 재무성 증권이자율이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한 시점에서
사모사채를 발행, 저렴한 이율의 해외자금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홍콩에서 미화 1억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 <>미화 2억9천만달러의 주식예탁증서(GDR) 런던증시 상장에 이어
이번에 사모사채를 발행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서 기업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자금조달을 다변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