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전남도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7백55만평 규모의 율촌
제2공단의 지방공단 지정 승인이 상당기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5월 건설교통부에 율촌 제2공단을
지방공단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최근 회신에서 지자체가
개발하기에는 공단규모가 너무 크다며 승인지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건교부는 공업용수 확보방안이 미흡하고 광양만권 개발계획과
제3차국토종합개발계획수정안에 율촌제2공단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공단지정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는 율촌2공단이 민자유치사업으로 조성되는데다 이미
현대그룹내 3개회사에서 이미 3백만평의 용지를 신청하는 등 분양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지자체가 지방공단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업용수도 수자원개발공사에서 적성댐 및 섬진강 하구언둑 개발
등으로 율촌공단이 완공되는 2005년에는 1일 15만t 규모의 용수공급이
가능하는 등 용수공급에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는 연말까지 광양만 종합개발계획과의 제3차국토종합개발
계획수정안에 율촌제2공단을 포함시켜 내년 초 다시 건교부에 지방공단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에 율촌제2공단이 지방공단으로 지정승인을 받게되면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98년에 조성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율촌제2공단은 순천시 해룡면과 여천군 율촌면 일대 7백55만평을
민자유치로 개발, 1차금속과 조립금속 기계장비 조선 등의 업체를 입주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