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이 "환불 보증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LG 삼성 대우 3사가
분점하고 있는 국내 세탁기시장을 본격 공략키 위한 공개 도전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실 이 제도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 정부기관에서 적극적인
소비자 권익보호 향상을 위해 업계에 적극 권유해왔으나 기존 업계가
망설여온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자칫 소비자들이 제도의 취지를 악용할 소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 제도로 인해 반품 제품이 증가할 경우 일선 대리점들이 경영압박을
받게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가전 업체들은 정부의 기존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을
원용, 불량제품에 대해 구입가 환불보다는 제품교환에 초점을 맞춘 고객
권리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형 봉(애지테이터)방식 세탁기를 선보이며 지난
93년부터 세탁기시장에 본격 뛰어든 동양매직은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딛기 위해 <>지난해 1월 선발3사에 "세탁기 엉킴비교 공개실연회"를 실시
했고 <>작년 11월에는 "세탁력 공개평가"를 선발사들에 제안하는등 기존
업체들의 아성을 뚫기 위해 잇단 마케팅공세를 펴왔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