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폴란드의 국영 승용차회사인 FSO사 인수자로 선정돼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코으드코 폴란드 재무장관 치에르스키
공업성장관과 김태구대우자동차사장 강병호(주)대우무역부문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계약식을 가졌다.

대우가 인수하는 FSO사는 현재 승용차 10만대 트럭 2만대 등 연간
1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써 대우는 루마니아의
RODAE 체코의 AVIA사 등 동구권 3개국에 연산 58만5천대의 자동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대우는 이 회사에 오는 2001년까지 모두 11억달러(인수대금포함)를
투자해 승용차 20만대 트럭 2만대 등 22만대로 확충할 계획인데 이는
폴란드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FSO는 종업원 2만1천명에 33만평 부지의 바르샤바공장을 비롯 폴란드
전국에 13개의 부품공장을 갖고 있으며 자본금 2억달러로 이중 대우측
지분 70%를 제외한 나머지 30%는 폴란드 정부와 노조측이 보유하게 된다.

대우는 이 공장에서 내년부터 KD방식으로 에스페로와 티코를 연간
2만대 생산하고 오는 98년말부터는 내년말 국내시장에서 선보일 경차와
신차 3개모델을 FSO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오는 17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시내
로얄캐슬에서 바웬사 대통령과 상하원의장 등 폴란드 관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SO인수기념 리셉션을 주최하고 바웬사 대통령과 단독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