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덱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PC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수백여개의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컴퓨터시장에서
맹주로서의 위용을과시했다.

또 이에 대항하는 "반윈텔연합"측의 활약도 눈부셨다.

IBM 애플 모토롤라 등 3개업체로 구성된 "파워PC연합"은 올해에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앞에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파워PC만이
윈텔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과시했다.

특히 파워 PC가 PC는 물론중대형컴퓨터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는 CPU임을 강조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노벨등의 운영체제와 응용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올해에는 독자전시관외에 1백15개의
협력사들이 윈도95용으로 발표한 소프트웨어 등을 함께 선보이며 전세계
소프트웨어를 지배하는 유일한 강자임을 보여줬다.

인텔은 그동안 PC조립업체들에만한정되어 있던 협력업체의 영역을
중대형 컴퓨터업체까지 넓혔다.

디지탈은 펜티엄프로칩을 사용하고 윈도NT를 운영체제로 하는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해 윈텔쪽에 줄을 섰음을 명확히 했다.

컴덱스 참가업체들은 파워PC가 얼마못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올해에도 나름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도 윈텔의 아성을
깨기에는 아직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파워PC가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협결업체수도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윈텔이 예전과 같이 컴퓨터업계에서 독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