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사의 연체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현재 국내신용카드사의 6개월이상 연체
금액은 모두 7천9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4천4백37억원에 비해 57.9% 늘었다.

이가운데 특히 은행계신용카드사의 연체금액은 전년말보다 61.7% 증가한
4천6백48억원으로 66.3%를 차지했다.

전업신용카드사의 연체금액은 2천3백61억원으로 50.9% 증가했다.

이같이 카드연체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93년 카드업무규제완화와
함께 카드이용한도가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카드사들이 양적성장을 위해 과당경쟁을 하면서 카드발급자격을 완화
하거나 자격심사를 소홀히 함으로써 부실채권이 양산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