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인력을 키우기 위한 인력양성센터가 내년 1월부터 가동된다.

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족한 반도체 설계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지원금 20억원 업계지원금 20억원등 모두 40억원을 들여 KAIST(한국과학
기술원)에 "반도체설계인력양성센터"를 금년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이 양성센터는 워크스테이션과 PC등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기기와 소프트웨
어를 갖추고 대학생과 중소기업 인력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기술을 교육하
는 한편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주문형 반도체의 설계, 생산을 지원하게 된
다.

양성센터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직접 설계실습을 시키는 한편 학생들이 만든 설계도에 따라 반도
체를 제작, 성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산부는 인력양성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현재 극심한 상태에 있는 반도체
업계의 인력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등 반도체 3사의 설계관련 인원은 약 9백
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금과같은 성장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이나 내후년에
는 현재의 두배이상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