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투자회사 활성화를위해 추진중인 "녹색창업투자회사"제도가
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진통을 겪고있다.

8일 통산부및 관련업계에따르면 정부는 당초 지난달말까지 15개 우량 창투
자를 선정, 녹색창투사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탈락업체들의 반발로 선정이
늦어지고있다.

49개 업체중 녹색창업투자회사에서 빠진것으로 알려진 일부 중견업체들은
통산부에 직접 항의단을 보내 선정기준과 탈락이유등을 따진것으로 알려졌
다.

특히 대기업이 대주주로 되어있는 H,D,K사등은 녹색창투사에 빠질 경우 모
기업으로부터 경영진에 대한 문책도 있을것으로 보여 녹색창투사 선정발표이
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통상산업부는 업체들의 반발에따라 녹색창투사 선정을 이달말로 늦추고 선
정업체도 공식발표가 아닌 개별업체에 통보만 하기로했다.

통산부관계자는 "녹색창투사의 도입취지가 창투업계 활성화를위한것이나
녹색창투사 발표로 후유증이예상돼 비공개를 원칙적으로 하고있다"고 말했
다.

창투업체들은 <>선정기준의 투명성미비 <>사전예고 기간이 짧아 준비가 부
족했던점 <>창투사 운영규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선정작업에 이
의를 제기하고있다.

투자회사협회는 이와관련,우수한 창투사를 육성키위해 인센티브를 주는것
은 이해가 되지만 올해가 첫해인 점을 고려해 부실화된 업체를 제외한 25개
업체정도로 대상을 확대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