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전투기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됐다.

KFP(한국형전투기)사업의 주관회사인 삼성항공은 7일 경남 사천공장에서
국산 "F-16최신형 블록 52"의 출고식을 갖고 총5대를 공군에 인도했다.

이날 F-16국내생산 기념식에는 이양호국방장관 이버선 미7공군사령관
이대원삼성항공부회장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지난 84년 차세대전투기를 국내에서 생산키로 결정한지 12년만
에 첫선을 보인 이 F-16기는 미국의 GD사(현재는 록히드마틴사로 합병됨)
가 개발한 기종이다.

이 전투기는 최대 음속의 2배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15 이상의 고도로
상승할 수 있으며 전투행동반경은 1천 에 이른다.

삼성항공은 이번에 출고식을 가진 전투기는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 92
년부터 F-16의 국내 조립생산에 착수한 이후 첨단 항공전자장비등을 장착
해 <>최대속도 <>항속거리 <>전투반경등에서 종전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야간에 초저고도를 유지하며 침투할 수 있는 공격장비인 특수랜턴과
최신예 공대지미사일 "매버릭"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항공전문가들은 이 KF-16(KFP)은 북한의 최신예기인 미그 29기와 비교
할때 상승성능, 레이더 탐색.추적거리등의 기동과 정보성능면에서 모두 우
수하다고 설명했다.

무장능력에 있어서도 KF-16은 최대 7.3t을 탑재할 수 있어 3t에 불과한
미그 29기를 능가하고 있다.

삼성항공과 약1백개의 국내 항공부품업체들이 참여한 KFP사업은 총1백
20대 50억달러 규모이며 지난 92년 1단계로 완제기 12대를 도입했다.

제2단계로는 부품을 들여와 이번에 출고된 5대를 포함,총36대가 조립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부품을 제작하고 조립하며 비행시험까지 마치는 제3단계의
생산대수는 72대이며 오는 99년까지는 총1백20대가 생산돼 공군에 인도
될 예정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