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정부가 내년부터 노후자동차를 국산차로 교체할
경우 최고 3천인민폐(30만원)에 달하는 구입보조금을 지급키로 함에 따라 한
국 자동차업체들의 대중 자동차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2일 중국물자보와 무공에 따르면 중국은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을 앞두고
관세를 낮추는 대신 국산차 구입촉진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교
체용 자동차구매관련 정액보조법"을 제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
다.

이에따라 <>8톤이상 중형화물차는 대당 3천인민폐 <>8톤이하 중.소형화물
차는 2천3백인민폐(23만원)<>버스및 지프차는 2천인민폐(20만원)씩 각각 보
조금이 지급된다.

중국정부는 이를위해 매년 차량구매부가세로 징수하는 국세중 3억인민폐(3
백억원)를 보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중국은 보조금지원제가 실효를 거둘 경우 승용차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정부가 이같은 비관세장벽을 수립키로 한 것은 외제차 수입을 방지하
고국산차 수요창출을 유도함으로써 생산증대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공북경무역관은 이와관련 "보조금지원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의
대중 자동차수출이 앞으로 어려월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정부는 국산차범위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외국차로 포함시키고 있어 한
국업체들의 현지 합작진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자동차수출규모는 작년 3천7백22대에서 올해는 지난9월까지9
천 5백대로 크게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