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과대학교(총장 장수영)는 한국IBM(대표 오창규)과 함께 초고속
캠퍼스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정부의 초고속 정보통신 선도망에 접속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포항공대는 1일 장수영총장과 오창규사장이 본교에서 향후 5년간 초고속
캠퍼스통신 시범망 구축사업을 추진키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항공대는 이사업을 통해 근.원거리 화상회의및 원격강의시스템은 물론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원격화상을 이용한 제조및 디자인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한편 교육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국IBM은 이를 위해 초고속대용량 교환기인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
네트워크관리시스템, LAN(구역내통신망)브리지등 초고속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및 소프트웨어와 전문인력및 소요연구비등 총15억원규모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내 초고속 근거리 통신망 구축사업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국내대학에도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교육시대가
열릴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프로젝트 수행으로 첨단통신망기술이 지방에 신속히 이전될 수
있게돼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지방 하부구조를 강화하는데도 한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총장은 "이번프로젝트로 포항공대의 멀티미디어 교육이 앞당겨
이뤄질뿐아니라 포항지역및 전국에 걸친 초고속정보통신망 하부구조 구축이
가속화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이프로젝트를 통해 첨단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향상하는 한편 자사의 장비를 정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접속함으로써 자사장비의 우수성을 기술적으로 입증해보인다는 계획이다.

포항공대 초고속캠퍼스 통신 시범망은 서울의 광화문 전화국과 대전소재
북대전 전화국간에 기 설치된 초고속 정보통신 선도망과도 접속할 예정이다.

한국IBM이 이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것은 또 전국에 걸쳐 추진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 관련시장에의 참여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오사장은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에서 그동안 IBM의 ATM기술을
연구해오고 있어서 연구협력이 쉽고 지역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기여할수 있다는 점"에서 포항공대와 초고속 캠퍼스통신망 구축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IBM은 스위스의 제네바대및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대와도 이같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있는등 산학협동을 통한 초고속 캠퍼스통신망
구축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인공지능캠퍼스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장기발전계획을 추진중이고 교육시장 개방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것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대학가에 교육경쟁력 강화수단으로 초고속정보
통신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캠퍼스망 구축이 경쟁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